스물여덟 살 난 젊은이가 고향 근처 호숫가 숲 속에 길이 15피트, 폭 10피트, 기둥 높이가 8피트인 통나무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 2개월쯤 농사를 짓고 땔감을 만들기 위해 톱질, 도끼질을 하는 등등의 생존을 위한 활동 외에 그 젊은이를 숲 속의 다른 동식물과 구분하게 해준 것은 음식을 쌌던 신문지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낸 것이었다. 젊은이의 이름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때는 1845년, 장소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근방, 월든 호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