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엄마가 갑자기 블로그를 만들었다. 30년간 살림만 했고, 아버지 돌아가신 후엔 부산 부전시장의 다섯평 철물점을 물려받아 운영하던 엄마가 자신만의 놀이터를 개설했다. 딸은 엄마의 블로그를 엿보며 뒤늦게 깨닫는다. "나는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진실로 궁금한 적이 없었다."
신간 '엄마의 비밀정원'(신순화·김미조 지음)은 엄마와 딸이 공저자인 독특한 책. '숲 속 오솔길에서 열네 살 소녀를 만나다'라는 부제처럼, 엄마의 블로그를 훔쳐보면서 몰랐던 엄마를 발견해가는 딸의 고백이다. 최근 잇달아 쏟아지고 있는 '엄마와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