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편혜영이 빚어낸 가상의 세계들은 불편하고 혼란스럽다. 인간과 인간이 사는 공간,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낸 세계의 결과물들. 이 모든 것이 한데 뒤엉키고 뒤틀리며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편혜영 스타일이며, 그것은 때론 기괴스럽게(『아오이 가든』, 『사육장 쪽으로』, 『재와 빨강』) 때론 서글프게(『저녁의 구애』, 『서쪽 숲에 갔다』) 드러나기도 한다(작품 수가 많은 관계로 편의상 장편을 기준으로 나누었음을 밝혀둔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과 사회제도 사이에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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