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시 마중 이종묵 지음|태학사|352쪽|1만5000원
세속 인연을 끊고 사는 산중의 승려도 깊어가는 가을빛을 보고 벗이 그리웠다. 조선 초기, 수종사(水鐘寺) 스님은 문인 서거정에게 짚신을 한 켤레 보내 방문을 청했다. 서거정은 그에 대한 소회를 한시(漢詩)로 읊었다. "수종사는 용진강을 굽어보고 있겠지요/ 솔숲에 내리는 비는 돌다리를 씻겠지요/ 오늘 부친 짚신은 아마 뜻이 있으리니/ 한번 가서 절간에서 이야기 나누어야겠지요."
조선 후기 선비들은 국화 화분을 등불 앞에 올려놓고 어렴풋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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