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의 험상궂은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대사를 들려주기보다 완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더 잦았던 그의 이름에까지 관심이 미치는 경우는 드물었다. 2005년부터 매년 1~2편의 영화에 사채업자, 형사, 조폭 행동대장 등으로 출연했던 정만식(38) 얘기다. 그가 최근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주인공 앤서니김(김명민)과 맞서는 대형 드라마 제작사 대표 오진완 역. 음흉한 계략을 묵직한 대사에 실어보내는 그의 섬뜩한 악역 연기는 드라마를 지탱하는 단단한 기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