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동통한 갓난아기가 밀짚 베개를 베고 땅에 누워 있다. 앳된 얼굴의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아기에게 인사한다. 늙은 아버지는 앉은 채 졸고, 빛으로 가득 찬 사위(四圍)는 고요하다. 그때 하늘에서 천사들이 두루마리를 펼쳐 보이는데, 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다.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15세기 이탈리아 화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는 예수 탄생의 경건한 순간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가로 42㎝, 세로 45㎝의 이 자그마한 그림 '성탄'은 목판에 템페라(주로 벽화 등의 제작에 쓰이는 불투명 안료)와 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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