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이태원의 스페인 식당 '봉고'를 찾은 이현진(여·30)씨. 식사 전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화장실 문에 웬 여성이 좌변기에 앉아 볼일 보는 그림자가 비쳤기 때문. 순간 걸음을 멈추고 바로 옆 남자화장실 문을 보니, 거기엔 한 남자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헉, 하고 놀랐다가 다시 찬찬히 봤더니 사람이 아니라 볼일 보는 사람을 그린 그림자였어요. 남녀 화장실을 그림자로 구분한 센스 만점 인테리어이긴 한데, 진짜 사람이 안에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가기는 꺼려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