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로 신화가 되고 전설이 되었다. 작품은 어두운 밤의 폭죽처럼 떠올랐고 작가는 천공의 별이 되었다. 그렇게 신화와 전설이 되어 사라져간 헤밍웨이지만 쿠바에 가면 현존이 된다. 불멸의 현존이기는 작품 '노인과 바다'도 마찬가지다. 이 무슨 이야기인가. 그의 집필실 핑카비히야는 울창한 숲 속에 옛 모습 그대로이고,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목선 필라호도 어제인 듯 그대로 매여 있으며, 무엇보다 작품의 배경이 된 어촌 코히마르에 가면 소설 속의 마놀린 같은 소년들이 석양을 받으며 돌아오는 모습을 현실로 보게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