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안화 감독의 홍콩영화 ‘심플라이프(桃姐·A Simple Life)’는 화려한 기교와 담쌓은 채, 담백·단순함으로 2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을 밀고 갑니다. 평생을 한집안의 가정부로 일하다 삶을 마감해 가는 아타오(엽덕한)라는 여성과 그 여성이 일했던, 말하자면 ‘주인집’의 아들인 로저(유덕화)가 나누는 마음을 낮고 평탄한 어조(語調)로 들려줍니다.
쓸쓸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아타오는 평생 자식 하나 두지 못한 채 무려 4대에 걸쳐 한집안의 가정부로 온갖 어려운 일들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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