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 60대 노신사가 들어섰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용인 마지막 공연 날이었다. 3시 공연에 앞서 일찌감치 극장을 찾은 노신사는 공연장 계단이며 객석, 무대 뒤쪽을 샅샅이 훑어봤다. 배우 사진으로 둘러싼 로비 기둥 앞에서는 "신선한 아이디어다. 매우 마음에 든다"며 한참을 쳐다봤다. 지난 27년간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43개국 6000만명에게 선보여온 '뮤지컬 황제' 캐머런 매킨토시(6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