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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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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모녀 3대의 현대사, 명지현 '교군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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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은 지문처럼 천차만별이지만 김이가 간절하게 원하는 맛은 분명했다. 그것은 화통하게 혀를 볶는 맛, 미친 짐승처럼 길길이 날뛰는 맛, 울다 지쳐 혼절할 것 같은 맛, 뒷덜미를 찌르는 바늘 같고 심장을 관통하는 총알 같은 맛, 붉은 피를 머금은 맛 …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해 먹고 또 먹고 싶어지는 맛, 그것은 교군의 맛. 무얼 묵히고 무얼 까발릴 것인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30쪽)

흥미로운 서사,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가 명지현(46)이 3년 만에 두 번째 장편소설 '교군의 맛'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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