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玄德)'은 '속 깊이 간직하여 드러내지 않는 덕'을 뜻하는 단어다. 이 말을 빌려 이름을 지은 서울 성북동의 주택 '현덕재'는 디자인에 꼼꼼하게 신경을 썼지만 이름처럼 그 멋을 과장되게 내보이지 않는 집이다. 건축가 오세민(방바이민 대표)씨가 은퇴한 노부부의 의뢰를 받고 설계한 주택으로, 상가 1개 층과 주택 3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서울시건축상 우수상을 받았다.
건물의 외장재는 대부분 노출 콘크리트다. 벽면 전체를 하나의 균일한 면으로 처리하지 않고 나무판자를 이어 붙인 모양처럼 독특한 질감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