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실망했던 책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꼽겠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책에서 "이 책을 세 번 읽은 사람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썼기 때문에 읽은 책치고, 어떤 감흥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찌하다 보니 피츠제럴드의 단편집도 읽었다. 정말이지 재미가 없어 다시 한 번 놀랐다. 하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니 한 번 더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다. 데이지가 개츠비의 옷장에서 영국제 실크 셔츠들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심취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의 묘사는 'GQ'나 '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