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노숙자 숙소를 전전하던 강찬(20)군이 올해 하버드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다는 기사를 읽고 당장 고1인 아들에게 신문을 들이밀었습니다. "참 훌륭하지?"라고 하면서요. 실은 이런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집 없는 애도 이렇게 척척 하버드 가는데, 너는 뭐 느낀 거 없냐? 딴생각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강군의 하버드 입학을 보며 우리가 해야 할 말은 따로 있지 싶었습니다. 강군의 노력 못지않게, 그의 성취를 곁에서 도와준 동네 아저씨·아줌마·선생님이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