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조선일보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61844

[이지형의 ‘도심에서 선(禪)하다’-12] 허공(虛空)의 가르침

$
0
0
개운치 않은 인간사(事) 중 하나가 오만과 겸손의 어색한 교차다. 시대를 막론하고 권력깨나 가졌다는 이들은 과도한 거만을 주체하지 못해 어쩔 줄 모른다.

그 앞에 선 필부필부(匹夫匹婦)들 역시 때론 진심으로, 때론 뒤틀린 심사(心思)를 감추고 자신들을 위축시킨다. 어떤 경우든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지만, 매번 혐오를 드러내기엔 너무 흔한 풍경이기도 하다.

그런 풍경의 세상을 권력자 또는 필부필부로 거닐다 남양 혜충(677~775) 선사의 절대 무심(無心)을 접하고 나면, 문득 헛웃음부터 나온다. 그리고는 곧...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61844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