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본 게 1995년이었다. 마침 유럽에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동생과 여행을 다녀온 후라, 셀린과 제시,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오스트리아의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나는 그 도시가 터무니없는 사랑에 빠지기에 얼마나 달콤한 밀도와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지도 알았다. 하지만 그땐 첫사랑에 실패한 터라, 그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가 한마디로 싫었다. 트루먼 카포티가 자기 소설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실연당한 내게 세상은 분명 터무니없이 슬프고 부조리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일 가운데 가장 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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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그 작품 그 도시] 영화 '비포 미드나잇' - 그리스 메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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