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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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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찜 아줌마가 詩를 위로한다… 우린 혼자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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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같지만 사실
밥상이 좀 떨어져서 그렇지
우리 다 같이 먹는 거다
밥집 하나가 넓은 쟁반 하나만 하지 않니

혼자 자는 것 같지만
우린 다 한 이불 덮고 자는 거야
손발이 이리저리 불거져 나와 그렇지
자다 보면 굴러가기도 하는 거지

그러며 혼자 계신 어머니는
혼자 사는 늙은 아들을 보내며
조용히 문고리를 풀어놓습니다

5월의 연둣빛 가득한 표지를 열고, 시인 박철(53)의 10번째 시집 '작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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