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승자의 시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를 읽던 날 집으로 돌아가다 문득 눈물이 나 걸음을 멈추었다. 어떤 시는 가시처럼 박혀 좀처럼 빠지질 않는데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모든 것은 콘크리트벽이다/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도대체 내려가지 않았다. 외울 수 있는 휴대전화 번호가 달랑 한두 개뿐인 나 같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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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그 작품 그 도시] 영화 '내 책상 위의 천사' -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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