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은 한국 영화의 전통보다는 할리우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의 흐름을 계승한 영화처럼 보입니다. 베를린을 무대 삼아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어가는 주인공이 고난도 액션을 펼치는 점에서 ‘본 아이덴티티’로 시작된 ‘본 시리즈’의 아류작 아니냐 하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베를린’은 외국 첩보액션 영화류와 비슷한 듯해 보이면서도, 잘 음미해 보면 차별되는 색깔과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룡에서 오우삼까지, 동양 액션영화의 유산을 활용한 거칠고도 화려한 ‘난투극’ 액션이 강렬하기 때문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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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의 씨네칵테일] ‘베를린’이 비춰낸 오늘 우리 삶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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