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기술'이라는 책의 서문을 읽다가 이런 글을 발견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자칫 그 사랑을 상대와 나누거나 공유하고 있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세클라는 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가 나를 사랑할 뿐, 두 사람이 동일하고 유일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타인을 완벽하게 알 수 없듯이, 상대의 사랑이 진정 어떤 것인지는 결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사랑은 운명이나 시간이나 믿음처럼 우리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절실하게 그것을 하고 있는' 이 세상의 중요한 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