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업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은 "그럼 매일 글을 쓰세요?"라는 것이다. 글을 매일 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러나 내가 부러워하고 원하는 건 날마다 한결같은 시간에 한결같은 매수의 원고를 써내는 것이 아니라 글 쓰는 일 자체를 즐기면서 하는 작가들이다. 그것이야말로 작가에게는 궁극의 행복이 아닌가 말이다. 언제가 되면 나는 글쓰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될까. 이런 생각에 잠겨 풀죽은 채 작업실 책상에 웅크리고 앉아 맥주를 홀짝거린다. 한 잔 또 한 잔. 그러다 보면 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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