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수'가 '반시대적' '퇴영(退嬰)적'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1980년대 이념적 헤게모니를 장악한 '진보'의 수사(修辭)적 공세의 결과였다."
오는 20일 한림대 한림과학원의 '한국개념사총서' 워크숍에서 권용립 경성대 교수가 국내 '보수' 개념의 굴절사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짚는다. 권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보수주의'가 서구에서 생겨났을 당시의 건설적 의미와는 달리 국내에서 '반시대적 퇴영적 사고'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진보 세력에 의한 일종의 낙인찍기의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