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0 선셋 파크|폴 오스터 지음|송은주 옮김|열린책들|333쪽|1만2800원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의 뇌관이 폭발했다. 투자은행이 파산하고 은행대출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살던 집을 압류당했다. 집을 잃은 사람들은 살림살이를 내팽개친 채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수많은 집이 이런저런 잡동사니로 가득한 폐가가 됐다.폴 오스터의 소설 '선셋 파크'는 금융위기의 쓰나미에 휩쓸려 버린 사람들의 빈집에서 시작한다. 거울은 깨져있고 벽은 외설스러운 낙서와 욕설 범벅이고 변기에선 악취가 풍긴다. 은행은 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