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전시가 열린다. 전시 제목은 'Love Actually'.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를 명절보다 더 챙기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영합'하려는 상업적인 전시로 보기에 딱 알맞다. 그러나 전시를 찬찬히 살펴보면 평가는 달라진다. 영화 23편의 대사를 프로젝터로 벽면에 쏘고 여기에 걸맞은 작품을 전시하는 방식에서 대중에게 가까이 가려는 미술관의 성의가 느껴진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로버트 인디애나(Indiana·85)의 대표작 'LOVE'와 수많은 영화의 입맞춤 장면 사진이 먼저 관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