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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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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손 빌리는 현대미술을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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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추상화 한 점이 놓여 있다. 큐레이터가 이렇게 설명한다. "작가는 인력시장에 의뢰해 일용직 노동자 두 명을 섭외했습니다. 이들은 작가가 밑칠해 둔 캔버스를 5시간 동안 걸레로 닦았지요. 그들의 노동으로 완성된 이 추상화에 작가는 '걸레질'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작품 옆에 설치된 모니터에선 평론가 셋이 '남의 노동'을 자기 작품으로 삼은 김홍석의 행위를 비평하는 영상이 나온다. 이쯤 되면 관객은 생각한다. '이 작가, 부도덕하지 않은가.'

그러나 진실은 이렇다. 작가 김홍석(49)은 그림을 직접 그렸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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