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예술가나 설치 작가들이 남긴 연출 사진은 파격적 영상으로 깊은 기억을 남긴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청담에서 3월 3일까지 열리는 ‘Maden Pictures 13’은 오로지 ‘사진 그 자체’를 위한 연출 사진 집합소. 전통 사진에서 가장 흔한 피사체인‘인체(人體)’마저도 아이디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도구’로 사용됐다.
장성은(35)은 인체를 공간의 길이·부피 등을 재는 도량형으로 이용했다. 그는 파리의 좁은 골목에 지인들을 일렬 종대로 세웠다. 앞사람 등과 뒷사람 가슴이 맞닿도록 빽빽이 세웠더니 모두 ...